-흙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지렁이" 농사법
지렁이는 배설물에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렁이가 배설할 때 땅속을 왔다갔다 하면서 작은 통로를 만들기 때문에 쟁기질을 하지 낳더라도 경운하는 효과가 있다.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에 설명되어 있는 지렁이에 대한 내용을 보면 "지렁이는 많은 새와 동물의 먹이원이고, 식물성장을 도움으로써 간접적으로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 토양에 공기를 유통시키며, 배수를 촉진하고, 유기물질을 그들의 굴에 넣어 보다 빠르게 분해시켜 영양이 풍부한 물질을 식물에게 제공한다."라고 나와 있다.
1. 지렁이의 모든 것
1) 지렁이는 "大地의 腸"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지렁이에 대한 설명만을 보더라도 지렁이가 식물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동물임을 알 수 있다. 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렁이는 대지(大地)의 장(腸)이다."라고 표현한 바있고, 진화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찰스 다윈은 「지렁이의 작용에 의한 옥토의 형성」이란 그의 저서를 통해 "지렁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생물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간단한 산술 계산으로 "지구상의 약 20인치의 표토는 20년 동안에 지렁이의 체내를 통과한 결과로 놀라울 만큼 흙이 비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상과 같은 설명을 보더라도 지렁이와 농업과의 연관이 매우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지렁이가 농업에 어떠한 도움을 주고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2) 경운기 역할하는 지렁이
지렁이 전문가인 고재경씨(45)는 지렁이는 겨울철에 지하 3m 60cm까지 내려가 동면을 하고, 배설할 때는 지표 위에 배설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렁이가 움직이는 자리에는 작은 터널이 형성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토양의 통기성과 보수성, 흡습성, 정착성, 보온성이 뛰어나서 토양 동물이나 미생물의 생명활동 과정에서 생기는 영양분이 식물에 잘 공급되도록 해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농약을 많이 사용하면서부터 천연 유기물을 먹이로 하여 생물활동을 하고 있는 흙속의 미생물과 효소가 사멸되어 토양이 산성화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농업의 현실. 그래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많이 쓰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어 간다면 결국 우리 먹거리인 농산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버리는 자연의 복수가 초래될 수 있다. 바로 남해안의 적조현상과 낙동강의 녹조현상이 그 실례이다.
고씨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지렁이"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토양 동물인 지렁이의 생명활동 과정에서 생기는 영양분이 식물에 공급될 때 비로소 생명력 있는 토양이 된다는 것이다.
3)"토양오염 지렁이로 해결 가능"
즉 자연의 순환법칙에 기초를 둔 토양동물인 지렁이를 이용해 토양을 복원시켜 환경보전과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
"토양생물이 있으면 생태계 균형이 유지되지만, 그 가운데 한 가지라도 빠지면 순환의 사슬 고리가 끊어지고 말지요. 예를 들어 수도작에서 나오는 볏짚은 버섯재배에 활용되고, 또 여기서 나온 퇴비를 배합사료로 활용하여 소가 먹고, 소의 배설물로 지렁이를 키우고, 다시 지렁이 똥이 토양이 되어 벼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이처럼 생태계 보전적인 농업이 지렁이 농업이지요. 바로 복합순환영농입니다."
4)지렁이만 있어도 필요한 영양소 충분
지렁이를 농업적인 활용에서 보면 토양개량제로의 효과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지렁이는 토양 속에 있는 유기물과 기생물을 먹이로 하여 생존한다. 썩어가는 작물의 뿌리나 잎사귀, 땅 속에서 죽은 벌레, 그 밖의 여러 가지 미생물들을 먹이로 하여 흙과 함께 즐겨 섭취한다. 또한 질소분이 많은 먹이를 좋아해 각종 동물의 분속에서도 잘 자란다. 그래서 축사, 양돈장, 목장 등에서 가축 분뇨를 가져와 퇴비로 사용한 토양은 지렁이가 많이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렁이는 습성상 배설을 할 때는 지표 위에 하기 때문에 땅속을 왔다갔다 하면서 토양에 작은 통로를 만들어 결국 쟁기질을 하지 않더라도 경운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또한 지렁이의 배설물인 분립은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표면적이 커서 양분의 교환을 빨리 이루어지게 한다. 따라서 토양의 음이온과 양이온의 교환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토양이 과부유되는 것을 막아서 땅속의 미생물이 잘 자란다. 지렁이는 퇴비 만들기를 도움과 동시에 양질의 식물 영양분을 배설하는 비료 공장 노릇을 흙 속에서 하고 있다.
5)지렁이가 산성토양 중성화시켜
지렁이는 일년에 1천배 이상 증식하는 등 증식률이 매우 뛰어나 1∼2년 간만 퇴비를 주면 산성화된 토양이 살아있는 토양으로 변하게 된다. 지렁이가 살고 있는 토양은 비옥하고, 특히 질소량이 증가되는데 그것이 지렁이의 시체가 흙 속에서 썩어 분해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지렁이의 시체가 썩어서 흙으로 환원되는 질소분의 25%는 질산염, 45%는 암모니아, 약 3%는 수용성 유기화합물, 나머지 27%는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이라고 한다. 보통 한 마리의 지렁이 시체에서 10mg의 질소염이 생성된다고 하며, 1㎡에 3백 75g의 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는 곳에서는 1ha에 약 2백17kg의 질산나트륨을 토양에 공급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렁이의 시체와 분립만으로도 토양이 필요로 하는 질소량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옛말이 "밭이 좋아야 씨앗이 잘 자란다."는 말이 있다. 지렁이는 농약과 화학비료로 사토화(死土化)되어 가는 흙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밑거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6) 지렁이의 생리생태
지렁이는 암수한몸을 가진 양성동물이다. 개체마다 난포를 생산할 수 있고, 교미부터 시작해서 산란, 부화, 성장, 성충의 한 사이클의 기간이 약 4개월 정도이므로 연간 약 3사이클로 1천배 정도 증식할 수 있다. 지렁이는 원래 수생동물이었으나 육생동물로 진화해 육상 생활에는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점이 많다.
지렁이는 습한 땅에 구멍을 파서 생활을 하면서 공중습도가 높은 밤에만 지상에 나타나고 덥고 건조한 기후 시에는 땅속에서 산다. 호흡은 전 체표를 확산작용에 의하여 하며, 전 체표에 걸쳐 모세혈관의 망상조직이 있기 때문에 습한 체표를 통해서 산소를 획득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할 수 있다.
지렁이는 이빨이 없어서 먹이를 흙과 함께 삼킨다. 이 때 인두에서 분비하는 침과 혼합되어 식도로 넘어가는데 식도의 양측에는 2개의 돌기가 있어 탄산석회를 점액에 섞어서 식도에 분비한다. 토양 속에 있는 각종 염에서 얻어지는 이 탄산칼슘은 산성도가 높은 유기물이라도 대부분 중화되어 소화, 흡수되고 나머지는 분립으로 배설한다. 지렁이의 체액은 아밀라제와 단백질의 효소로 되어 있다. 그 외의 효소는 공생박테리아 또는 원생동물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장에는 수많은 주름이 있어 소화, 흡수를 쉽게 하기 위해 단위 면적보다 5배의 크기로 되어있다. 소화되지 않은 것은 배설되기까지 장에 모여 있다가 장 속에 다량 들어있는 베소트로픽이란 막에 싸여 단립형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지렁이의 분은 물속에서도 6개월, 노지에서 5년정도 입자가 부숴지지 않는다.
지렁이의 평균체중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낚시미끼로 쓰이는 줄무늬지렁이는 0.4g이고, 1년 동안에 섭취하는 먹이의 양은 1백6g∼1백67g이다. 평균 하루에 자기 체중의 77∼121%를 먹어치우는 대식가인 동시에 그 절반을 분립으로 배설한다.
지렁이의 분립은 대개 0.2∼200mm내외의 원형 내지 타원형으로 염기성치환 용량이 상당히 커서 화학비료에 농축된 염을 재활용 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지렁이농법의 특성
지렁이는 유기물을 분해 소화하기 위해 침적토와 고운모래를 적절히 이용해서 근육을 움직이며, 이때 토양 및 작물 뿌리에 붙어 있는 미생물 및 균사를 흡수하게 된다. 이렇게 배설된 균포자는 작물의 뿌리가 지렁이 구멍을 통해 뻗어 내려감에 따라 유익한 균류와 접촉하게 된다.
지렁이 분변토는 처음 배설될 때에 묽은 진흙과 같으며 균류의 포자가 성장함에 따라 균사가 배설물을 고정시키는데 한몫을 한다. 이는 철사가 축축한 콘크리트를 지지해 주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지렁이 배설물은 흙덩이를 움직이지 않게 하여 침식현상을 줄여준다.
3. 지렁이 분변토의 특성
-0.2~2.0mm크기의 단립구조로 되어 있어, 보수성. 배수성. 통기성이 뛰어나
식물의 뿌리 활착및 생장을 촉진하며 토양환경을 개선한다.
-양이온 치환능력 및 보비력이 뛰어나며 토양의 염류장해를 경감시킨다.
-유용 미생물이 다량 서식하고 있어 유해균의 발생 및 번식을 억제한다.
-식물에 필요한 미량요소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주변 악취를 흡수하고 벌레 및 해충이 생기지 않게 하며 부숙을 촉진시킨다.
-분변토의 내부는 공극이 많고 비표면이 매우 크며. 완충능력을 갖고 있다.
-토양의 산성화 알카리화를 중성으로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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